처음 유학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정확하게 두 달 뒤에 나는 영국으로 출발했다. 첫 시작은 7월 초, 그리고 내가 한국을 떠난 게 8월 31일이니까 정확하게 두 달. (물론 중간에 파리를 들렀지만) 대학원을 가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도록 있었다. 다만, 그 만큼의 시간동안 돈은 안 벌면서 공부만 했다가 결국 일년 뒤 내 미래가 보장될까 라는 불확실성 때문에도 나는 선뜻 마음먹기만 했던 일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렀다. 처음 대학원을 가고 싶단 생각을 했던 20대에서 어느 덧 훌쩍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나. 20대 때는 돈이 없었고 30대가 되니 안정한 삶을 내려놓고 불안정을 선택하기가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은 계속 내려 놓질 못했다. 인강을 찾아듣고 자격증 ..

People usually think they know themselves more than anybody. Is it really true? My standard is always quite high. I wanted to be good and better whatever I do. To be honest, I didn't compare with others when it comes to a good outcome. Instead, I often refer to the very high standard or very good outcomes that the other made, and then I compared myself with them. I don't know how, but somehow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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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자기 중심적이다. 기억이 왜곡 되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남겨두기도 한다.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네 라는 말이라는 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른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일이 단 하나도 없다면 매일, 매 순간에 절망만이 뒤따를 테니 말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실 인생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것들도 꽤 많이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잘 버텨온 삶의 디딤돌이 되어주기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암자가 되어 주기도 하고 쏟아지는 비를 잠시 막아줄 수 있는 우산이 되어주기도 했던 거겠지. 그리고 더 운이 좋은 건 간혹, 혹은, 자주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작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작은 계획들을 삶의 곳곳에 배치해 두고 ..

2021-03-27 직장을 다니면서 인생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몇 가지를 배웠다. 하나는 한 낱 오후의 햇살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 달에 4번 뿐인 일요일이 너무나 귀하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남은 인생동안 엄마랑 같이 보낼 수 있는 주말이 얼마나 되는 지 생각해본 적 있어? 어느 날 문득 친구가 이런 얘기를 던졌다. 글쎄...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 질문을 받고도 몇 해가 지났다.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내가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집에 갈 수 있다고 했을 때,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 과만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면, 100세 시대니까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해도 내게 남은 주말은 고작 800여일 뿐 이었다. 그렇지만 살다보면 나는 매달 가족을 ..